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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확히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하는지조차도 모르겠는 그 그룹, 오피셜댄디즘이었나, 프리텐더를 간만에 다시 들어보았다.
아마 저 가사를 의식하게 되면서 듣게된게 사천에서 마지막으로 서울 올라오던 길이 처음이었던거같다.
비록 떠났지만 너를 생각하면 어쩔수없이 미소가 떠오르고, 안좋은 기억도 많았지만 결국에 너의 미소가 예뻤다고밖에 말할수 없는 그 감정이 나를 자극하는 그런 가사.
도깨비를 보면서 우는것과는 또 다른 감정선에서 들으면서 울었던거같은데, 시간이 지나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어중간한 감정으로 이 노래를 덤덤히 듣는 내 모습에 울컥하게되었다.
나, 참 웃긴 사람이다.
글쎄, 너가 본 내 모습이 지금 내가 보고 느끼는 것과 비슷할까.
너가 그랬다. 내 감정의 무게가 느껴져서, 이 사람이라면 해볼만 할거같다고. 지금 결정을 내리는데 너가 했던 이야기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.
너가 아니었으면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을 가고 있을까. 아니겠지.
짧게 만났던 그 친구를 통해서 내가 되는대로 적당히 사람을 사귈 위인은 못된다는 걸 알았지만, 모든면에서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인데 여태 도망치지 않고있다는게나와 닮은것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이 있음을 의미하는지, 아니면 내가 품었던것과 같은 감정을 내게 보여주는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고싶지 않은 참 하등 쓸데없는 욕심이 나타나는건지
아니면 그동안 너무 외로웠고 거기에 굴복할만큼 내가 시간에 무뎌진걸지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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